삶의 동반자. 건축의 시작점
호아는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로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간을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로 생각합니다. 건축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순히 기능적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호흡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건물을 짓기 전에 먼저 사람을 연구합니다. 그들의 일상, 습관, 꿈, 그리고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구조와 형태를 기획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호아의 모든 프로젝트에 녹아 있습니다. 우리에게 공간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기보다, 그 안에서 펼쳐질 일상의 장면들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습니다. 창문을 통해 스며드는 아침 햇살, 식탁에 마주 앉아 나누는 가족과의 따뜻한 대화, 거실을 뛰어다니는 아이의 밝은 웃음소리, 그리고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고요한 휴식의 순간들까지. 이처럼 작고 소중한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단순한 건물을 넘어선 특별한 풍경과 삶의 터전이 되도록 디자인합니다. 건축이 삶의 배경이 되어주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백의 미학, 그리고 균형의 힘
호아의 디자인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남겨진 여백이 주는 깊이에서 시작됩니다. 흔히 여백을 공백이나 빈자리로 여기기 쉽지만, 저희에게 여백은 사람을 위한 여유와 쉼의 공간입니다. 복잡한 장식을 배제하고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추구함으로써, 그 여백 속에 삶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합니다. 이 여백은 사용자 스스로 공간을 채워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동시에, 잘 맞춘 직선과 비례는 공간에 무의식적인 안정감과 평온함을 부여합니다. 인체공학적 비율과 조화로운 선의 흐름은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공간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견고하고 굳건한 구조는 단정하고 차분한 공간 속에서도 묵직한 힘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는 공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안겨주는 기반이 됩니다.
자연의 숨결, 재료가 가진 온기
우리는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연의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나무의 따뜻한 결, 돌의 묵직한 무게, 그리고 흙의 거친 질감은 공간에 인공적인 마감이 줄 수 없는 자연의 숨결과 안도감을 전합니다. 이러한 소재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그 자체로 고유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나무는 쓰면 쓸수록 깊은 색과 부드러운 촉감을 갖게 되고, 돌은 자연스러운 마모를 통해 더욱 친숙해지죠. 이처럼 재료가 가진 본연의 특성을 존중하고 살려, 사람과 공간이 함께 나이 들어가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색채 사용에 있어서도 저희만의 철학이 있습니다. 화이트와 블랙의 차분함과 정제된 느낌을 기본으로 하되, 때때로 비비드한 색을 포인트로 부여하여 차분한 분위기에 예상치 못한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이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공간에 생동감과 개성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단지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의 감정과 경험에 깊이 공명하도록 설계됩니다.
결론적으로, 호아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를 넘어, 그 안에서 펼쳐질 삶의 이야기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서 존재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공간이 단단한 건축물이자 동시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이 되기를 꿈꿉니다.
호아-랩 대표
서 영 호
Seo Young Ho
홍익대학교 건축공학과(설계전공) 학사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설계전공) 석사
네덜란드 VMX ARCHITECTS 국제스튜디오
FORUM D&P 실습인턴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실습인턴
(주)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그룹
(주)플로르 건축사사무소
現 디자인랩 호아 대표